프로그래머스 데브 코스 한달 후기

August 28, 2021

데브코스를 시작하고 한 달이 흘렀다. 첫 주와 둘째 주에 너무 많은 힘을 뺀 탓인지 혹은 해결하지 못한 밀린 공부거리가 많았던 탓인지, 셋째 주와 넷째 주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더 컸던 첫 달이었다.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대학생 때는 갖추지 못했던..) 습관을 어느정도 길렀고, 개발 세계에도 이전보다는 조금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실습

첫째 주와 둘째 주가 이론적인 학습 위주였다면,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비중이 늘었다. 이론을 학습하는 건 지루하지만, 직접 코드를 작성할 때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론은 편하고, 실습은 재밌다는 각각의 장점만을 되새기는 게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둘 다 싫으면 이걸 하고 있을 이유가 없으니😂

특히 다음주까지 첫 번째 클로닝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대형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같은 초보자가 금방 뚝딱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그동안 학습했던 이론들을 되새기면서 온전히 코딩에만 몰입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동료

팀이 한 번 바뀌기는 했지만 절반 이상이 같은 팀에 속하게 된 덕분에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럴 수도 있지만. 특히 정말 열심히하는 친구들이 내게 큰 자극이 된다. 가끔은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이 두렵고 힘들어 멈추고 싶을 때도 있지만 (멈춘 적도 있지만) 끝까지 파고드는 동료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모르는 게 많다보니 동료들에게 질문할 때가 많은데, 정말 정말 고맙게도 싫은 내색 없이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이고 이해할 때까지 함께 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덕분에 나도 최대한 내가 이해한 내용들을 누군가 필요로 한다면 잘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앞으로 네 달이나 남았으니, 혈혈단신으로 뛰어든 이 세계를 함께 헤쳐나갈 좋은 동료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아, 데브코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긍정적인 것에는 매니저님의 성격이 큰 몫을 담당했다고 확신한다.

장비

보다 학습 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기 위해 책상을 교체했다. 다시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일이 없을 거라고, 오로지 게임 목적으로만 쓸 계획이었던 책상을 치우고… 학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책상으로 대체했다. 이참에 그동안 고민 해왔던 로지텍 MX KEYS를 질러버렸고, 얼떨결에 마우스도 바꿔버렸다. FPS 외길인생으로서, 로지텍 G1 - G102의 계보를 잇는 G304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 여기에 한 달간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줄(?) 프로그래머스의 선물도 도착했다. 티셔츠와 마우스패드를 제외하면 당장 쓸 수 있는 게 없기는 하지만, 잘 간직해야지. 웹캠 커버와 스티커를 위해 맥북도 구입해야 할듯.

프로그래머스

1/5

총 5개월 동안 진행되는 데브코스의 1/5이 벌써 지났다. 새롭게 배운 것도, 공부한 것도 많지만 이제 겨우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주의 시간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웜업에 불과했다. 남은 4개월 동안, 첫 달을 잘 되새기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연말이 되어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잊지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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