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스 데브 코스 3주차 후기

August 20, 2021

지난 주의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잘 정리되지 않고 이번 주까지 넘어온 탓에, 과제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작성하지 못한 탓에, 밀린 강의가 많은 탓에, 계획했던 추가 학습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 탓에, 이번 주는 유독 빠르게 흐른 것 같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던 한 주였다.

끌고 가기 👉 내려놓고 돌아오기

개인적으로 이번 주의 학습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져 아쉬웠다. 그렇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다.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여 쌓여있는 짐들에 대한 부담 탓에 정작 눈 앞에 있는 일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눈 앞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계속 ‘짐’들이 신경쓰여 하던 걸 멈추고 쌓인 짐 뒤척거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과제도 빠르게 끝나지 않았고, 집중의 연속성이 끊어져서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당연히 기억에 남는 내용도 적다.

앞으로는 해결 안 된 짐 꾸러미를 억지로 끌고 가기 보다는 확실하게 내려놓고, 직면한 과제들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당장 해야할 일에 집중하여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끝마친 뒤, 여유가 된다면 다시 돌아가서 놓고온 것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만약,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 훗날을 기약하며 넘어가도록 한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속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커다란 파편들 < 작은 완성품

데브코스 커리큘럼 따라가기, 코딩 테스트 대비, CS 과목 학습, 자바스크립트 학습, 사이드 프로젝트 등등. 대충 세어봐도 개발자로서 취업하기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아직 너무나 많다. 데브코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적당한 시간 분배를 통해 이상의 것들을 꾸준하게 그리고 동시에 채워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과욕이다. 데브코스의 일일 학습량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것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모두 잃을 가능성이 크다. 성격 상 대충 넘기는 것을 어려워하기에 분명 하나 하나를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집중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이어져서 총체적인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욕심을 부리는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내가 남들보다 많이 뒤쳐진 상황이라는 점인데, 팀원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모두가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래도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남은 4.1개월 간 가장 우선 시 되어야할 것은 데브코스에서의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른 여러가지 것들을 조금씩 채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데브코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친다면, 가장 중요한 목적 달성에 실패하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자. 현재 나에게 최우선적인 과제는 데브코스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변화

작은 변화가 있었다. 2주 동안 유지되었던 팀이 바뀌었다. 사실 세 분이나 다시 만나서 드라마틱한 느낌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긍정적인 것 같다. 또한 멘토님도 바뀌었다. 에디 멘토님은 굉장히 차분한 인상을 가지셨다. 그런 느낌의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이 같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다. 멘토링은 처음이라 긴장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질문 하나하나에 더욱 공들여 답해주시는 것 같다. 특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환하신 지 오래되지 않으셨다고 한다. 프론트엔드 분야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fresh 하실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나도 멘토님을 통해 프론트엔드의 많은 것들을 접하고 얻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

다음 이 시간

지난 일요일 잠시 한강으로 나갔다. 무려 데브 코스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 집 밖을 나간 순간이었다.. 사실 하루 한 시간 운동을 못할 정도로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단지 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고, 모르는 것들이 아직 너무나 많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공부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 주는 억지로라도 산책을, 그리고 그 다음 주는 다시 러닝을 시작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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